한국통신 PDA구매물량 확대, 하반기 최대 격전장이 될 듯

 KT가 이동통신서비스에 대응한 무선LAN사업 강화를 위해 추진중인 네스팟 개인휴대단말기(PDA) 보급을 조기 활성화하기 위해 연내에 최대 10만대의 PDA를 직접 구매해 보급에 나서기로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PDA 업계는 KT를 잇따라 방문, 제품설명회를 갖는 등 물량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네스팟 PDA 시장이 국내 PDA업체들의 하반기 최대 격전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연내에 네스팟 PDA용으로 10만대를 직접 조달해 5만5000대는 네스팟 가입자들에게 보급하고 나머지 4500대는 사내 조합원들에게 지급하기로 최근 방침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네스팟 PDA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PDA 조달·판매에 직접 관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PDA조달·판매 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KT는 특히 단말기 대량구매를 통한 직접보급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연초에 선정했던 4개 개발사 외에도 문호를 개방, 다른 업체에도 입찰자격을 부여하고 소비자들에게 네스팟 PDA구매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종당 PDA구매 수량을 크게 늘리며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KT는 이미 제품 구매를 위해 PDA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품평회를 잇따라 개최중이며 8월 중순까지 네스팟 PDA제품 선정을 위한 규격서를 마무리한 후 벤치마킹테스트(BMT)를 거쳐 내달까지 구매를 완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KT는 최근 하이텔과 네스팟 PDA 서비스 콘텐츠에 관한 제휴를 맺고 10일부터 네스팟 PDA 서비스에 하이텔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주문형비디오(VOD)업체와의 제휴를 마무리하는 등 서비스 보강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싸이버뱅크 등 PDA 업체들은 잇따라 KT을 방문해 제품설명회를 갖는 등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에서 공격적인 영업으로 전환, 물량수주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KT는 올초 무선LAN 활성화를 위해 네스팟 PDA사업을 전개하면서 당초 단말기를 대량으로 구입해 직접 보급하겠다는 방침으로 삼성전자·싸이버뱅크·세양통신·새한아이티 4개사를 네스팟 PDA 개발업체로 선정했으나 지난 5월 단말기 인증만 맡고 보급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변경했다.

 KT가 다시 네스팟 PDA 조달을 통한 보급에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은 PDA업체들의 미온적인 자세로 인증작업이 생각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데다 SK텔레콤·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PDA 사용자들을 가입자로 적극 유치, 무선LAN사업에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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