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PDA용 운용체계(OS)인 포켓PC2003의 한글버전 제품을 내놓기로 발표, 국내시장에서 포켓PC기반의 PDA 제품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진출 걸림돌로 작용했던 한글문제가 해결됨으로써 도시바·NEC 등 세계 유수의 다국적 PDA업체들의 국내시장 선점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포켓PC OS인 포켓PC2003, 포켓PC2003 폰에디션 등의 제품에 대해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조동현 과장은 “본사측에 문의한 결과 포켓PC2003에서는 폰에디션뿐만 아니라 일반 OS까지 한글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며 “그러나 출시 시기가 언제인지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PDA업체의 한 관계자는 “포켓PC 한글화 버전이 출시되면 메뉴, 에러메시지, 도움말 등까지도 완벽한 한글지원이 이뤄져 일반 사용자들이 더욱 사용하기 편하게 된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한글화 방침으로 국내에서 포켓PC 계열 비중은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시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PDA제품의 한국진출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한글화 부문이었는 데 마이크로소프트측이 한글화 버전을 내놓는다면 국내시장 진입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한국시장에도 PDA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켓PC2003은 당초 오는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개발이 지연되면서 오는 4분기나 아니면 내년초쯤에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으로 포켓PC OS가 팜OS를 앞지르고 있는 곳은 한국과 일본 두 곳뿐이나 MS가 지난해 말부터 공급중인 PDA 전용 OS인 포켓PC2002의 경우 국내 업체의 한글화 요청에도 불구, 시장 규모가 적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한글버전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HP·사이버뱅크 등은 국내 필기인식 업체인 디오텍의 솔루션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한글을 지원하고 있으나 메뉴나 도움말 등은 여전히 영어로 표기되는 등 완벽한 한글 지원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MS는 또 CDMA모듈이 장착된 무선 PDA용으로 포켓PC2002 폰에디션이라는 별도의 OS를 개발, 오는 10월께 출시할 예정이나 이 제품은 폰에디션만 한글화를 한다는 방침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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