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거래시장 `조정국면` 진입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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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 호황에서 성숙기로 넘어간다.’

 지난 98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카탈로그 등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서서히 조정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하지만 관련업체는 매년 배 이상씩 증가해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협회(회장 최영재)는 ‘통신판매 시장의 이해와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지난 98년 1조2910억원에서 2000년 2조6140억원, 올해 8조228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2005년께는 20조원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전년대비 99년 34%, 2000년 64%에 이어 올해 82%로 최고를 기록하지만 2003년 40%, 2005년 31%로 점차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분야별로는 TV홈쇼핑 시장이 지난 98년 7810억원에서 2000년 처음으로 1조원(성장률 49%)을 넘어섰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려 104% 성장한 4조1760억원 규모를 형성,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2003년 5조7000억원, 2005년 9조76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은 커지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2003년 36%, 2004년 33%, 2005년 28%로 점차 성숙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인터넷 쇼핑몰 역시 지난 99년 1233억원에서 2000년 4600억원, 2001년 1조3830억원으로 매년 배 이상 성장하지만 2003년 4조원(55%), 2004년 5조6000억원(40%), 2005년 7조6800억원(37%)으로 성장 속도가 한풀 꺾이게 된다.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35%대의 성장률을 보인 카탈로그 판매 분야도 오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5%대의 성장률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카탈로그 시장은 올해 1조4730억원 정도에 이어 오는 2005년 2조7900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관련업체는 지난 98년 1777개에서 2000년 6232개에 이어 2001년은 전년보다 배 이상 증가한 1만5771개 기업이 등록해 2000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 2001년까지 신고된 업체 1만5771개 가운데 3분의 2가 서울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협회는 집계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중소기업에서 조달되는 상품이 99년 80.6%에서 2000년 58.7%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반면 대기업과 수입업체 조달 품목은 99년 3.3%, 16.1%에서 2000년 17.1%, 24.2%로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상거래를 통해 고객 한명이 1년에 평균 구매하는 객단가 역시 99년 8만2630원에서 2000년 9만705원으로 상향됐으며 연령대 역시 20대에서 30대와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유통 소매업종에서 온라인 상거래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98년부터 2003년까지 1050%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할인점(116%), 편의점(109%) 순으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김윤태 사무국장은 “시장규모 면에서 온라인 상거래 분야는 오는 2005년까지 꾸준히 성장하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올해를 정점으로 서서히 둔화된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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