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오라클 손잡고 기업용 모바일 사업 나선다

사진;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왼쪽)은 5일 데릭 윌리엄스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과 만나 기업용 모바일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미 오라클과 제휴, PDA와 통신이 결합된 포스트PC 제품인 스마트폰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텔레콤네트웍) 총괄사장은 5일 데릭 윌리엄스 미국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과 만나 전세계 기업용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오라클은 이번 제휴에서 앞으로 삼성이 선보이게 될 스마트폰 ‘애니콜 MITs(Mobile Intelligent Terminal)’ 제품에 오라클의 모바일 데이터베이스인 ‘오라클9i 라이트(Oracle9i Lite)’를 적용, 3세대 무선이동통신 환경을 활용한 모바일컴퓨팅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니콜 MITs 단말기에 재고관리·고객관리·일정관리 등 중요한 업무를 오라클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사용자들이 회사 밖에서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오라클은 삼성전자의 애니콜 MITs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기업용 모바일 데이터베이스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이번 협력체결을 주도한 이기태 사장은 “애니콜 MITs로 오는 2005년까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점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70만대 정도로 추산되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년 뒤인 2004년에는 올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24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포스트PC의 주력 기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세계 휴대폰시장 1위인 노키아는 지난해 오픈모바일아키텍처(OMA)를 설립, 하드웨어와 콘텐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꾀하며 이 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삼성전자와 한국 오라클의 사업협력은 이동통신단말기 최고 업체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최고 업체간 제휴라는 점에서 향후 전개될 기업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초기시장 선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팜운용체계(OS) 기반의 스마트폰인 애니콜 MITs 첫 제품(모델명 M330)을 8월 중순께 출시할 예정이며 오라클의 오라클9i 라이트가 탑재된 제품은 8월말에 내놓을 방침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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