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터넷 콘텐츠의 유료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뉴욕타임스(http://www.nytimes.com)가 미국 온라인출판인연합회(OPA)와 인터넷 자료조사업체 콤스코어네트웍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올 1분기 웹 콘텐츠를 이용함으로써 지불한 금액은 3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 증가한 것이고, 웹 콘텐츠 이용자 역시 지난해 1분기 700만명에서 올해는 124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 네티즌들에 의해 선호된 콘텐츠는 스트리밍 비디오, 라디오 야구중계 파일, 뉴스 등의 분야를 막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스 사이트가 유료화에 첨병 역할을 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유료 가입자 수 65만명으로 인기 사이트 2위를 차지했다. ABC와 CNN의 유료 가입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또 만남주선 사이트도 1분기 매출이 5310만달러로 호조를 보였으며 스포츠 사이트, 안부카드 사이트가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었다.
조사 관계자들은 “이번 통계에는 인터넷 유료화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포르노 콘텐츠를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데 더 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OPA의 마이클 짐벌리스트 이사는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돈이 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미국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가 72억달러였다”고 전제하고 “온라인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콘텐츠 유료화가 인터넷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야후나 리얼네트웍스는 유료화를 통한 매출구조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야후가 2분기 매출의 대부분이 100만명에 달하는 유료 사용자에게서 나온다고 밝힌 바 있고, 이번 조사에서 유료 가입자 수 1위를 차지한 리얼네트웍스 역시 75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매출원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내 1700개 유료 콘텐츠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상위 100개 사이트가 전체 콘텐츠 매출의 95%를 차지했으며 특히 상위 50개 사이트의 매출이 전체의 85%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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