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출입관리기 설치를 놓고 학교측과 학생들 사이에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 6월부터 도서관 자료실에 출입관리기를 설치하고 시범운행을 시작했으나 국립대학으로 지역 주민에게 도서관을 개방하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도서관측은 책 도난 방지와 외부인 도서관 이용실태 파악 등을 이유로 출입관리기 설치를, 학생들은 지역 사회에 기여해야 할 국립대학이 지역주민에게 생활정보와 문화공간인 도서관 이용을 막는 이유로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경북대 도서관측은 “도서관 출입통제기의 목적은 책 도난 방지와 외부인의 도서관 이용정도의 객관적 자료확보, 도서관의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정신 질환자나 잡상인 출입통제를 근거로 삼고 있다”며 “상습적으로 도서관 책을 훔쳐 집에 보관하고 있던 외부인이 적발된 적도 있다”는 입장이다.
경북대 백종환 수서정리과장은 “정부의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주민과 우리 대학 학생들의 도서관 자료 이용을 동일하게 하자는 것은 무리”라며 “외부인들도 신분만 확인 되면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평생교육기관인 대학이 도서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베풀 수 있는 혜택은 적지 않다”며 “각종 서적이나 자료의 접근을 막는 것은 평생교육과 정보활용이 중요한 정보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게시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명예기자=정찬우·경북대 chadoli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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