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C(Collaborative Product Commerce)가 기업용 솔루션 산업계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를 태세다.
인터넷의 발달로 기업 비즈니스 환경이 글로벌화되면서 정보시스템 분산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고객·협력·공급사들과의 협업 체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부상함에 따라 CPC에 가치가 부여되기 시작한 것. 특히 웹 기반 시스템과 확장성표기언어(XML)을 토대로 삼아 발전하는 시스템간 통합 및 프로세스 연계 기술이 CPC 태동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CPC는 ‘협업을 위한 제품정보의 거래’를 구현하는 솔루션이다. 제품주기에 따라 기업 내외부 활동을 연결하는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적·조직적인 분산체계 △전사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제품개발관리(PDM) 등 복잡다기한 시스템 △추진 사업이 가지는 독특한 프로세스 △제품개발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 협업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게 CPC다. 따라서 CPC는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한 웹 기반 협업시스템으로도 이해된다.
시장에서도 지난 2000년 말부터 PDM 수요가 CPC로 옮겨가는 추세다. 무엇보다 CPC 환경 내에서 PDM을 구축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AMR리서치&애버딘그룹은 2000년 3억달러대에 머물렀던 CPC 시장이 지난해 5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10억달러, 내년 20억달러, 2004년에는 30억달러를 각각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표참조
CPC는 ERP·CRM·SCM 등 기존의 주요 업무효율성 개선을 위한 시스템만으로는 더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없다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CPC를 활용해 제품개발영역을 기업의 전략적인 가치창출 도구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기업(고객사)도 최고의 히트상품을 토해내기 위해서는 타 기업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CPC에 눈을 돌리는 경향이다.
CPC는 제품개발, 기업 내부간 협업 및 상호작용, 기업 외부와의 협업을 지원하는 등의 3가지 프로세스 요소로 구성된다. 연구개발·제품정보 생성 및 통제·제품개발관리 등이 제품개발 프로세스, 상품기획·마케팅·영업·구매·생산 등이 기업 내부간 협업 프로세스, 서비스영역·부품협력업체·고객상호작용 등이 기업 외부와의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세스에 포함되는 것이다.
과연 CPC가 기업들의 제품개발력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배양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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