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 정보보호분야의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를 놓고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및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몇달에 걸쳐 정보통신부가 ‘정보보호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 발표한 이후 이 장관이 새로 취임한 터라 과연 이 기본계획이 그대로 추진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일단 이 장관 체제에서는 정책변화가 소폭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통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점을 감안하면 어느 누구 못지않게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고 따라서 기본계획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하듯 이 장관은 업무 초기부터 강력한 정보보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고 나섰다.
지난 31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방문,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장관은 조휘갑 원장에게 사용자 측면의 정보보호를 강조하며 “개인정보를 보호할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관계자들은 이 장관의 말을 앞으로 정보보호 정책의 패러다임을 개인정보 보호 중심으로 전환하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 장관은 정보보호 정책을 네트워크·사용자·데이터 등 3가지 영역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네트워크 보호와 관련해 “IDC의경우 K4인증을 받은 보안제품을 설치하기 전과 설치 이후의 데이터가 있냐”고 언급, 실증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수립의 의지를 내보였다.
이 장관은 또 해킹·바이러스대응센터에 대해서도 “외국의 뉴스를 전달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며 “바이러스를 국내에서 디텍션(탐지)할 수 있는 자체 솔루션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이 이처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은 정보보호 정책이 지금보다 훨씬 강도높게 추진돼야 한다는 소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정보보호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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