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화 사업의 명가(名家)를 재건하라.’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 http://www.posdata.co.kr)가 한때 주력부문 중 하나였던 금융정보화 사업을 다시 강화키로 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금융 부문 전문 시스템통합(SI) 기업과의 제휴 등을 통한 금융정보화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광호 사장은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 SI 시장 공략 차원에서 조만간 이 분야 전문업체와 협력관계를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역량을 모아 신규 성장엔진로 금융 SI 분야에 관심을 두고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포스데이타는 금융 SI 기업과의 제휴를 위한 계획 수립에 이어 대상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특히 금융 SI 부문 전문인력에 대한 아웃소싱을 진행하는 동시에 조만간 전담조직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들어 은행·증권·보험사들이 재해복구시스템·차세대시스템· 인터넷뱅킹시스템 도입을 확대하면서 금융IT시장이 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90년대 중반 각종 금융정보화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던 경험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데이타는 90년대 중반 선경증권의 주가지수 선물거래시스템·트레이딩시스템, 제일증권·LG증권 트레이딩시스템, 포철의 외환딜링을 위한 금융정보시스템, 장기신용은행의 정보시스템 구축 컨설팅, 장은신용카드와 ISP수립 등 은행·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금융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이 분야 강자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금융 부문 수주가 줄면서 지난 99년에는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전국 2000여개 산하 금고를 대상으로 추진한 수납·장표처리시스템 구축 및 전국 새마을금고 전산망 구축용 원거리통신망 프로젝트 등을 따내는 데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일본 소프트뱅크파이낸스, 아일랜드 코그노텍과 공동으로 인터넷 외환거래 솔루션 전문회사 ‘코그노텍코리아’를 설립했다. 그러나 9월에는 6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상업은행 전산화사업에 응찰했다가 최종 심사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7월초 새마을금고연합회의 정보화전략수립(ISP)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을 뿐 금융SI 분야에서 이렇다 할만한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데이타는 포스코에서 오랫동안 재무부문에 재직한 김광호 사장이 금융 SI 사업을 의욕적으로 진두지휘하며 갖가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금융부문에서 실적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하튼 금융 SI 사업에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려는 포스데이타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회사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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