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테니엄2가 메인메모리 DB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인가.
금융권과 통신사를 중심으로 메인메모리 DB를 적용하는 기업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64비트 인텔 칩 아이테니엄2가 적용된 서버가 메인메모리 DB시장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메인메모리 DB는 DB상의 모든 데이터가 메모리에 상주해 있어 데이터 트랜잭션 처리가 메모리상에서 일어나는 DB시스템을 말한다. 즉 입출력이 메모리 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오라클, IBM DB2 등 기존 하드디스크 기반의 상용DB에 비해 10배 이상 속도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공장자동화·항공관제 등 특정업종의 데이터처리 업무에 제한적으로 사용돼온 메인메모리 DB는 최근들어 통신·금융·e비즈니스 등 고속의 데이터처리를 요하는 분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콜센터의 실시간 고객조회 및 분석이나 빌링시스템, 게임·채팅 등 인터넷콘텐츠 제공 서비스, 사이버트레이딩과 사이버뱅킹 등 고속 데이터 처리분야, 대규모 사용자 접속이 이뤄지는 애플리케이션 활용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아이테니엄2에 메인메모리 DB 적용효과는 DB사이즈가 커야 제 성능을 발휘하는 메인메모리 DB 특성 때문이다. 즉 일반 유닉스 서버는 메모리 증설에 따른 비용부담이 높고, 32비트 체제의 IA서버에서는 메모리 확장에 한계가 있는데 비해 아이테니엄2 서버는 이론상 1620TB까지 확장할 수 있을 정도로 메모리가 크고, 무엇보다 유닉스 서버에서 드는 메모리 추가비용 부담이 적다.
64비트 체계인 만큼 처리속도가 빠른 것도 ‘안성맞춤’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테니엄2 서버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먼저 알티베이스의 메모리인 DB를 포팅한 시제품을 출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알티베이스 김동일 이사는 “아이테니엄2 서버가 기본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OS나 애플리케이션 문제가 해결되면 아이테니엄2 서버에 메인메모리 DB를 포팅해 목적별 서버로 사용할 만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메인메모리 DB는 대우·현대·대신·LG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비롯해 SK텔레콤이 ‘네이트 인증서버’에, 대전시청이 지능망교총정보시스템의 데이터수집 전용서버에 적용하고 있다. 또 KT와 겟모어증권사도 시스템을 개발중이며,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나 기업의 이동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는 ‘데이터로케이션레지스터’ 분야에 메인메모리 DB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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