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출시되는 표준형 이동전화 단말기는 충전기와 분리·판매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편리성을 높이고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 이동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합의하고 1일부터 표준화된 단말기와 충전기를 분리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한국정보통신기술인협회(TTA)가 제정한 충전구조 표준(TTA 표준)에 따라 제작된 단말기와 충전기를 각각 별도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신형으로 교체할 때 충전기를 새로 구입할 필요없이 기존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표준형 단말기와 충전기의 분리·판매에 따라 소비자들은 종전 단말기·충전기 일괄구입에 따른 낭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연간 35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통부는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이고 자원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표준형 단말기 및 충전기 보급을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단말기 충전구조 표준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충전기산업의 변화도 예상된다. 충전기업체들은 단말기 제조업체의 하청 방식뿐만 아니라 이동전화사업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영업이 필요하게 돼 충전기 유통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중소업체들은 PDA·디지털카메라 등 다른 정보기기 충전기업체로의 변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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