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홈네크워크시장 `노크`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홈네트워크 관련 시장 확대를 모색해온 국내 관련 업체들이 하반기 중 중국에 홈네트워크 및 전력선통신 관련 시범사이트를 잇따라 개설, 중국시장 진출을 저울질한다.

 31일 LG전자와 젤라인 등은 상반기부터 추진해온 인터넷 가전 및 게이트웨이를 이용한 홈네크전력선통신사업용 시범사이트를 오는 10월까지 각각 광둥과 베이징에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아파트에 대한 본격적인 홈네트워크 구축 및 전력선통신 모듈을 이용한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이란 거대시장 진출을 앞두고 중국 내 관공서 및 이와 관련된 건설업체 및 인터넷통신업체 등 구체적 파트너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어서 중국 진출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 상반기에 광둥성 정부의 요청으로 이달부터 홈네트워크 시범사이트를 중국 내 모 대형건설업체와 설치키로 계약, 내년 중 신축할 건물에 설치한다는 전제하에 입주예정자들의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LG측 관계자는 이 사이트는 실제 아파트에 TV, 냉장고 ,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를 설치하고 이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구축될 예정이며 최소한 1000가구 이상의 대형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라인(대표 이기원)도 지난 5월부터 베이징 소재 중국전력공사와의 협의에 따라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베이징에 최소한 1000대 이상의 전력선통신용 게이트웨이 설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이용하면 전력선을 이용해 광대역통신은 물론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젤라인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전력공사와 중국내 ISP업체가 전력선으로 가정내에서 통신할 수 있게 돼 중국 내 게이트웨이 및 전력선통신 시스템 구축자를 대상으로 한 홈네트워크 지원까지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젤라인측은 자체 개발한 게이트웨이 설치를 내년 중 10만대 규모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홈네트워크용 가전제품 개발 및 활용과 관련한 협력관계를 갖고 있다.

 특히 LG전자측의 경우 아직까지 자체 홈네트워크 규격을 정하지 못한 중국에 한국 홈네트워크 통신표준규격인 HNCP(Home Network Control Protocol)을 처음 적용하게 돼 국산 홈네트워크 표준의 첫 중국 진출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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