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티브 필척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사장

 

 “사명을 ‘브렉스턴’으로 바꿈으로써 한국시장에서 IT 구축 업체로 인식돼 온 이미지를 컨설팅 업체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컨설팅 파트너로서 더욱 고객들에게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오는 9월부터 사명을 ‘브렉스턴(Braxton)’으로 바꾸기로 한 세계적 종합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http://www.kr.dc.com)의 ‘스티브 필척 사장(38)은 앞으로 한국에서 리브랜딩에 따른 인지도 제고와 함께 우수고객과 스폰서십을 맺어 그동안 고객과 함께 쌓아온 전문지식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 컨설팅은 지난 99년 한국진출 이래 SK텔레콤·효성·대우증권·알리안츠제일생명·두산중공업·우리금융그룹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3년 만에 직원 190명 규모로 급성장했다.

 이달 말 취임 6개월을 맞은 필척 사장은 “지난 2월 이후 고객관계관리(CRM)·전략적경영관리(SEM) 분야에서 30여명의 우수 컨설턴트를 뽑는 등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해 온 일종의 전환기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엔론사의 회계부정 사건 이후 여러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는 컨설팅 및 회계 업계는 아서앤더슨이 액센추어·KPMG컨설팅 등으로 잇따라 분리되면서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그는 이같은 IT 컨설팅 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전략을 변화시킬 만한 큰 도전은 아니다”며 “그동안 수행한 프로젝트가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강점을 바탕으로 기술·비즈니스·전략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조산업과 소비재산업의 제조·유통·마케팅 분야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한국 제조업체들의 IT인프라는 지난 3∼4년간 많이 발전했고 일부는 세계적 수준을 넘어섰다”며 “확장ERP 도입 업체의 경우 필요한 생산품목을 예측할 수 있고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돼 신규 라인 신설을 위한 정책결정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 제조업체들은 향후 가격경쟁력 제고와 경영면에서의 선두 유지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품질을 유지하면서 신속히 신제품을 개발해 고객 수를 늘리는 동시에 기존 고객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IT 아웃소싱 추세와 관련해 필척 사장은 “한국에서는 아직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다”고 진단하면서도 “금융부문에서 먼저 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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