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 설비투자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이고 생산과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실물 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컴퓨터·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 지난해 8월 19.2%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생산은 반도체가 36.0%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운송장비가 각각 20.1%, 18.2%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5.4% 증가에 그쳐 4월(7.4%)과 5월(7.7%)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도소매는 자동차 및 차량 연료의 판매가 대폭 감소하면서 4.1% 증가에 그쳤으며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1.3% 소폭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감소했으며 선행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물지표 악화는 경기에 대한 비관론 확산보다 △한달간 진행된 월드컵 경기 △6월 지자체선거 △자동차업계의 부분 파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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