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게임학회가 주관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하는 ‘2002년 하계 한국게임학회 총회 및 학술발표대회’가 30일 이화여자대학교 아산공학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게임관련 각 분야의 교수 100여명을 비롯해 게임업체 대표, 게임기획 전문가, 게임프로그래밍 전문가, 그래픽 전문가 등이 참석해 게임산업과 게임개발 제반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본격적인 논문발표와 토론에 앞서 정영수 게임산업개발원 원장의 게임산업정책에 대한 강연이 있었으며 미리내엔터테인먼트 정재성 사장과 게임빌의 송병준 사장이 각각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개발현장 실무에 대해 사례발표를 했다. 또 게임자격증 출제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발표된 논문은 게임 제반 기술분야 13편, 온라인게임·게임서버 분야 13편, 게임기획·음악·디자인 분야 13편 등 총 39편에 이르렀으며 3개 분과 9개 소모임으로 나뉘어 논문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만재 교수 외 2명(아주대 미디어학)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엔진 설계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유전자 알고리듬을 이용한 진화된 서버운영 방법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이를 통해 게임세계 몬스터들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변화시켜 MMORPG의 게임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맛볼 수 있다고 했다.
전략게임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에 관한 논문도 다수 발표됐다. 이만재 교수 외 2명(아주대 미디어학 외)이 공동발표한 ‘사용자 데이터를 이용한 실시간 전략게임에서의 인공지능’에서는 인간이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되는지 행동패턴을 파악하면 인공지능 구현이 보다 정밀해진다고 보고 이전 게임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게임의 인공지능을 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온라인게임에서 서버의 과부하를 해결하는 다양한 연구논문도 발표됐다. 양현석 연구원 외 1명(남서울대 컴퓨터학)은 ‘전략형 머드게임을 위한 서버 최적화 기술 연구’를 통해 서버가 아닌 간단한 연산기를 추가해 서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 김상익 연구원(남서울대 컴퓨터학)은 ‘극소화커널분산시스템’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시스템의 자원절약과 성능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광하, 이동연 연구원(한국기술교육대 디자인공학)은 ‘게임의 변천사를 통해 본 전자게임의 특징요소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전자게임은 짧은 기간 동안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고 결론 내리고 앞으로 인간의 신체와 오감을 최대한 반영하는 체감형 하드웨어가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식 교수 외 2명(호서대)은 FPS(First Person Shooting)의 선택상황 갈등으로 인한 몰입을 설명하기 위해 ‘딜레마이론’을 적용한 ‘딜레마이론을 응용한 레벨디자인연구’를 발표했다.
이 밖에 3D엔진을 한방교육에 응용하는 ‘Fly3D엔진을 이용한 한국교육게임의 구현’ ‘캐릭터 마임 활용에 대한 고찰’ ‘게임인터페이스가 게임플레이에 미치는 영향 고찰’ 등의 흥미로운 주제의 논문들이 다수 발표됐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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