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사업을 시작한 TV홈쇼핑 업체 LG홈쇼핑과 CJ39쇼핑이 1일로 방송 7주년을 맞는다.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지난 7년 동안 어느 유통업체도 이루지 못한 기록적인 매출성장과 시장점유율을 보여주었다. 올해 양사의 매출목표는 총 3조5000억원 규모로 연말까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출범한 후발 홈쇼핑 3사까지 합하면 총 5조원의 TV홈쇼핑 시장 규모다. 이것은 전체 TV홈쇼핑 시장에서 3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 홈쇼핑 업체의 매출은 제외한 것이다.
이 같은 매출 수치는 백화점이 30년, 할인점이 10여년에 걸쳐 이룬 성과로 성장 속도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매장 확충으로 매출 및 시장 확대를 이룬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달리 무점포에 방송통신 기술을 활용한 경제적인 성과이기에 더욱 높이 평가되고 대표적인 신유통업체로 불리는 것이다.
이를 자축하듯 이들 업체는 다양한 생일 기념 이벤트를 벌인다. LG홈쇼핑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LG홈쇼핑 방송 7주년 기념 특별 세일’을 실시하고 여름상품 할인과 사은품 증정, 경품 행사 등을 갖는다.
LG이숍은 다음달 4일까지 일주일간 생활가전, 헬스/레포츠용품, 패션/뷰티용품, 생활용품 등을 최고 50%까지 할인판매하며 구매가격의 3%를 사이버머니로 적립해준다.
CJ39쇼핑은 창립 7주년 기념으로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고객감사 2억 대축제’를 열고 구매고객에게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등 경품과 적립금을 증정하며 사내 각 파트를 대표하는 임직원이 직접 방송에 출연, 창립 7주년을 축하하는 특집 프로그램도 마련해 방송한다.
그러나 TV홈쇼핑 업계는 과거 소비자의 선택에 의존했던 피동적인 성장기를 넘어 자율적인 성장의 기로에 서 있다. TV홈쇼핑 업체는 방송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구매욕구를 자극, 판매로 연결시켜야 하기 때문에 방송 초기부터 충동구매와 과당광고 등이 계속해서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후발업체의 시장 참여와 함께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매진임박’ ‘오늘 단하루만’ 등 충동구매 자막과 쇼호스트의 구매자극 멘트는 소비자단체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다.
특히 최근들어 가전 및 생활잡화 판매 방송에도 수영복 차림의 모델을 등장시켜 선정적인 화면을 연출했고 월드컵을 전후로 한 과다한 경품 및 사은품 경쟁은 방송위와 공정위의 집중적인 조사 대상에 오른 상황이다.
이제는 TV가 가진 시각적인 효과에 기대기보다 저렴하고 질 높은 상품을 확보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TV홈쇼핑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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