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바이오벤처업체들이 벤처캐피털들의 잇단 투자계획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현대기술투자·산은캐피탈·다산벤처투자 등 지난 상반기 동안 바이오벤처기업에 거의 투자를 외면해온 벤처캐피털들이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70억원의 예산을 편성, 투자대상업체를 물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벤처캐피털들은 자금사정 악화로 투자배수가 낮아진 현상황이 최적기라고 판단해 매출이 있는 몇몇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요 벤처캐피털은 신약개발이나 DNA칩 등 오랜 연구기간과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연구중심 바이오벤처기업보다 기능성식품 소재나 진단기기 등 단기간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벤처캐피털들은 투자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여러 벤처캐피털이 하나의 바이오벤처에 공동투자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투자를 벌일 방침이다.
KTB네트워크는 MOST3호와 MOST7호 등 관련 펀드의 가용재원 70억원을, 미래에셋은 20억∼30억원 가량을 하반기에 투자할 계획이다.
무한기술투자는 9월부터 연말까지 농림부 펀드자금 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녹십자벤처투자와 현대기술투자도 하반기 수십억원대의 투자예산을 잡은 상태다.
창투사의 한 심사역은 “조만간 3∼4개 창투사가 20억원 규모로 천연물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를 완료할 것”이라며 “이 회사 외에도 제약회사와 함께 또 다른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3∼4배의 낮은 배수에도 투자를 받겠다는 기업이 줄을 잇는 것은 물론 그보다 더한 배수에도 투자를 원하는 기업이 있을 정도로 바이오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최악의 상태”라며 “상반기 투자실적이 거의 없는 벤처캐피털들은 기존 업체에 대한 증자보다 신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근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벤처캐피털에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한 바이오벤처기업을 인수하겠다는 유통업체들의 문의도 늘어나는 등 투자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경연난으로 너무 헐값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 바이오벤처기업의 사장은 “남은 자금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신규 연구투자를 모두 중단한 상태로 현상유지에 나선 바이오벤처들이 한둘이 아니다”며 “이런 상황을 이용해 벤처캐피털들이 기술력을 인정하지 않고 너무 낮은 배수의 투자조건을 내세우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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