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학교에도 정보소양인증제가 전면 도입돼 중학생들은 재학중 34시간씩 정보관련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또 중·고교에서 총 68시간의 정보관련 과목을 이수해야 고교 졸업 때 1등급을 부여받는 등 정보소양인증제가 일부 개선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99년 고교에 처음 도입된 정보소양인증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중학교에서도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중학교에서는 정규수업이나 특기적성교육, 특별활동 등을 통해 3년 재학기간중 3주에 한시간 정도인 총 34시간 동안 정보관련 과목을 이수하면 정보소양인증 2등급을 받을 수 있다.
또 중학교에서 2등급을 확보한 학생은 고교에서 34시간만 이수하면 졸업 때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중학교에서 정보관련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은 고교에서 68시간을 이수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방식은 고교에서 34시간을 이수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보다 인증기준이 강화되는 동시에 중학교와의 연계성도 보완한 방식이다.
지난 99년 정보소양인증제가 고교에서 실시된 이후 약 97%의 고교가 정보소양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학입시에서도 2002학년도에 처음 도입돼 27개 대학이 전형자료로 활용했고 2003학년도에는 16개 대학이 활용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중학교에서도 정규 교과목은 없지만 특별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학교 단계에서는 컴퓨터 학원 등 사설기관에 다녀 딴 민간자격증으로 이수학점을 대신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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