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라는 회사명칭이 갖는 상표(브랜드) 가치가 미국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83억달러(약 9조7110억원)에 달해 전세계 기업 가운데 34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와 공동으로 전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계 100대 브랜드’를 선정한 결과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이 34위를 기록해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83억달러로 평가돼 지난해 64억달러에 비해 30%나 증가, 100대 브랜드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세계적인 전자 및 반도체 업계의 불황으로 경쟁 업체인 노키아(6위)와 에릭슨(71위) 등의 브랜드 가치가 각각 14%와 49%나 감소한 상황에서 삼성의 성과는 더욱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터브랜드의 척 브리먼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의 경우 브랜드 중심의 사업전략을 통해 효율적으로 소비자들과 교류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제품 디자인 등으로 브랜드 가치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 코카콜라는 무려 696억37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이크로소프트(649억100만달러)와 IBM(511억8800만달러)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또 아시아 기업으로는 일본 도요타의 브랜드 가치가 194억4800만달러(11위)로 가장 높았으며 혼다(18위·150억640만달러), 소니(21위·138억9900만달러), 닌텐도(32위·92억1900만달러), 캐논(43위·67억2100만달러), 파나소닉(81위·31억4100만달러) 등 일본 업체들이 100대 브랜드에 대거 포함됐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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