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통신업체인 스페인의 텔레포니카와 핀란드의 소네라가 독일에서 제3세대(G) 이동통신 사업계획을 접는 등 유럽 주요 통신업체들이 잇달아 3G 사업에서 발을 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남미 통신시장 1위이기도 한 텔레포니카는 25일(현지시각) 가진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의 3G 사업권에 들어간 투자 금 48억유로를 감가상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텔레포니카의 케사르 알리에르타 회장은 “3G 사업 철수가 향후 3년간 24억유로의 순손실을 면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소네라도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3G 투자금 43억유로를 비용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양사는 2년 전 독일 3G 사업권 획득에 들어간 84억유로의 투자금을 모두 비용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양 사가 공동으로 설립했던 ‘그룹 3G’는 독일에서 3G 사업권을 갖고 있는 6대 사업자 중 하나다.
FT는 텔레포니카와 소네라의 사업철수는 통신업체들의 3G 투자가 얼마나 무모한 것이었는지 확인시켜준 첫번째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노키아와 에릭슨 등 세계 시장에서 3G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통신장비 업체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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