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광통신부품 제조기술을 배운 국내 업체가 일본에 이 기술을 역수출한 데 이어 중국에 대량 수출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광통신 부품·설비 개발 전문업체 프라임포텍(대표 양순호 http://www.primepotek.com)은 지난 2000년 5월 일본 오카베로부터 광섬유 커넥터 핵심부품 페룰(ferrule)의 제조기술을 도입한 뒤 자체 기술을 이용, 완전 국산화에 성공해 6개월만에 전세계 시장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해 온 일본의 2∼3개 업체에 역수출하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L사·D사 등 경쟁사에 비해 3∼4년 늦게 출발한 후발업체임에도 불구, 제조라인과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1년여만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닝보운승광통신기술유한공사’ 기술진 10명을 초청해 페룰 제조 및 설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정부 주관아래 실시된 윤셍그룹의 광 페룰 생산라인 국제 입찰에서 일본의 퍼스픽·야마토, 스위스의 마이크론 등 세계 굴지의 기업을 물리치고 280만달러어치의 물량을 수주해 동종업계를 놀라게 한 프라임포텍은 현재 월 100만개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광통신부품시장의 침체로 판로개척에 고전,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다른 업체와는 대조된 모습으로 수출납품 시기를 맞추기 위해 올여름 전 직원들의 휴가를 연기해놓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이 회사가 설립 2년여만인 단기간에 국내 및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업체로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은 단순히 외국의 기술 및 제품을 이전해온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원천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프라임포텍은 최근 중국의 또 다른 업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업체와 수출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1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직원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양순호 사장은 “정밀가공용 공작기계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광통신 핵심부품인 페룰과 접목시킨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가격하락으로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도 제품향상을 위해서는 오히려 투자를 확대했을 정도로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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