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에서는 기간망, 도시 네트워크(MAN)의 구축 붐이 일면서 다수의 업체가 이 시장에 진입했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베이징시 광대역 사용률이 30%에 미치지 못하고 특히 나머지 많은 지방의 광대역 사용률은 이보다 훨씬 낮아 5%가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인터넷 조사기구인 CNNI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중국의 네티즌 수는 전년에 비해 49.8% 늘어난 3370만명이었으나 광대역 가입자 수는 6%에 머물고 있고 94%의 네티즌은 협대역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백억달러를 투자해 구축한 네트워크의 90% 이상 장비와 기간망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광대역 네트워크가 이처럼 미비한 이유는 업체들이 맹목적으로 광대역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네트워크 콘텐츠 제공이 부족한 것도 광대역 사용이 늘지 않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광대역 가입자는 인터넷 접속, e메일 송수신 등 협대역 서비스에 머무르고 있고 다른 콘텐츠는 이제 막 출발선상에 있어 지난해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 진입한 업체들은 대부분 이익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 아래 최근 신식산업부 통신관리국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광대역 네트워크 연결 및 도시 네트워크 콘퍼런스’에서 신식산업부 과학기술위원회 사무총장 줘우보신은 “향후 중국 통신시장은 장비제조업체, 네트워크 및 서비스업체와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업체간 합작만이 유일한 생존책”이라며 “원격교육, 원격의료, 공공보건, 오락, 전자정부,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응용 플랫폼 및 풍부한 콘텐츠 제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콘퍼런스 참가자들도 “현재 중국 광대역 운영업체들의 자금력이 콘텐츠 서비스 제공업체보다 월등히 큰 점에 비춰 네트워크 운영업체들은 능동적으로 콘텐츠 제공업체 및 접속 서비스 업체들과 합작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왕퉁 광대역사업부 닝치 부총재는 자사가 올해를 광대역 합작 원년으로 삼고 경쟁업체뿐 아니라 네트워크 접속 서비스 업체 및 콘텐츠 서비스 업체들과 합작해 수익을 높여갈 계획이라면서 이미 50억위안에 이르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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