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상반기 중국 전자정보 산업 현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2년 중국 상반기 주요 전자제품 생산·판매 현황

올 상반기 중국 전자정보 산업은 자국 정부의 개혁과 산업구조조정 및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업체들이 국내외 시장개척에 주력한 결과 지속적이고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예상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중국 전자정보 업계는 내수시장의 극심한 변동과 세계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 및 수익 측면에서 지난 96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3월부터 미국경제를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회복되자 중국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생산규모도 급속히 확장됐다. 올 6월로 마감한 2분기 생산은 1분기보다 3.4%포인트 신장한 22%로 집계됐다.

생산설비가 확충되면서 업계 수익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딛고 크게 개선되고 있으나 성장 폭은 계속 둔화되고 있다. 상반기 전자정보 산업 매출액은 4160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4.6% 증가했고 부가가치 규모는 910억위안, 이윤은 17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늘어났다. 하지만 이익창출 신장폭은 마이너스를 치닫고 있고 연초에 비해 18.9% 감소했다.

 그림2:상반기 중국 전자정보산업 이윤 성장률(단위:%)

 상반기 중국 전자정보산업 수출은 전례없는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1∼5월의 수출규모는 312억6000만달러로 31.2% 신장했다. 특히 4월에는 수출이 71억달러에 이르러 월별 수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PC, 모니터, TV, VCD/DVD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프로그램 제어 교환기, 모바일 기지국 등의 수출은 주춤거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수출규모는 6억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증가했다. 특히 가공무역이 주요 수출방식으로 자리잡으면서 222억5000만달러로 총 수출에서 89.5%를 점유했다. 외국계 기업의 수출액이 총 수출액의 79%를 차지했는데 그 가운데 외국 독자기업 수출이 크게 늘어 35% 성장했으며 중국 토종업체의 수출도 빠르게 늘어 56억달러로 총 수출의 18%를 차지했다.

 상반기 중국 주요 전자제품의 생산과 판매는 호황을 구가해 생산대비 판매비율이 줄곧 97%에 달했는데 이들 가운데 장비류 판매비율은 98.9%, 부품류는 가장 낮은 93.9%, 가전제품은 99.8%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러가지 문제점도 드러났다.

 첫째, 중국 토종 전자업체들은 생산용량 과잉으로 시장개척 속도가 늦고 업종 집중도가 낮았다.

 둘째, 중국업체들은 관리수준은 물론 핵심 기반기술 및 응용기술이 낙후돼 있어 선진국 수준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칩과 소프트웨어 등 핵심기술은 외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셋째, 무질서한 경쟁으로 저가의 출혈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넷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국제무역 분쟁이 잦아지고 있고 전자제품 수입 증가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며 외국계 합자기업들이 외국 독자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부정적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이 밖에 중국 정부는 소프트웨어 산업 및 집적회로(IC) 산업의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정책을 몇 년 전에 마련했으나 실시세칙이 없어 중소 IC기업들에 대한 부양책이 제대로 안된 실정이다. 실제로 IC 부가가치 세율을 6%에서 3%로 인하했으나 실시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하반기 중국 전자정보 산업은 정부의 계속적인 내수확대 및 적극적인 재정정책, 안정적인 통화정책 등으로 국민경제 성장률은 7%를 선회하면서 산업 발전에 양호한 환경이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는 4조2500억위안으로 이 가운데 통신부문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가 2년 연속 2000억위안을 넘어섰으며 특히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중국 전자정보 산업을 강력히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주민들의 소득이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유지할 정도를 넘어서면서 통신 및 첨단 전자 가전제품이 새로운 경제성장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시장에서도 중국은 인건비 및 토지가격이 저렴하고 전자정보 산업 주변시설이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 월등해 하반기에도 전자정보 제품의 수출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여건을 감안, 중국 전자정보 산업은 올해 매출액이 9900억위안으로 20% 늘고, 부가가치는 2000억위안으로 12%, 수출은 700억위안으로 8%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제품과 가전 및 부품류의 이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전자정보 산업 수익은 작년 수준을 유지해 이윤은 550억위안, 세금은 280억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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