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이 오프라인 편지를 대신하고 웹을 통해 간편하게 해외의 친구들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e메일을 통한 해외 펜팔을 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해외 펜팔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은 펜팔을 통해 다른 나라·다른 문화권의 친구를 사귄다는 신비감이 있고 또 해당 국가의 외국어 공부도 할 수 있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의 발달로 컴퓨터만 켜면 쉽게 외국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펜팔이 옛 영광을 되찾고 있는 느낌이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직접적인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은 펜팔을 통해 친구가 되길 원한다. e메일로 소식을 전하게 되면 좀더 생각하고 얘기를 할 수 있고 보다 정제된 표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e메일을 통한 펜팔은 오프라인 편지와는 달리 신속하게 전달되어 빠른 시간 내에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기를 원하는 신세대들이 즐겨 애용하고 있다.
이처럼 친구도 사귀고 외국어 공부도 할 수 있는 해외 펜팔의 매력에 빠진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펜팔과 관련된 커뮤니티들도 속속 등장, 해외 펜팔에 대한 정보를 서로 활발히 교환하고 있다.
회원수가 1만4000여명에 이르는 ‘All worlds friends’(http://cafe.daum.net/IanlovesRachel)에서는 펜팔 경험담과 영문편지 쓰는 법, 자주 쓰이는 영어 표현 등을 서로 나누고 있다. 또한 주의해야 할 표현을 게시하고 서로가 작성한 편지를 나눠 봄으로써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펜팔천국’(http://cafe.daum.net/miskwak)에서는 대륙별로 해외 친구들의 e메일 주소와 간단한 자기소개 리스트를 작성해 놓아 손쉽게 펜팔 상대를 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펜팔친구 뽐내기’ 게시판을 통해 해외 펜팔에 대한 흥미를 돋워주고 영어·일어·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게시판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펜팔을 통해 연락하던 친구가 한국으로 여행온다는 서혜정씨(세종대 호텔경영 99)는 “펜팔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친구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간다는 사실이 즐겁다”며 “이번 방학을 통해 각 대륙마다 친구를 한 명씩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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