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체인 오리엔텍이 외국인의 대량매도로 닷새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주식을 매입, 주가가 2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갑작스런 외국인의 매도속에 다시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오리엔텍의 지분을 총 47%까지 매입했으나 이 과정에서 5% 이상 매입을 신고한 곳이 없을 만큼 여러 투자자로 분산돼 있었다. 지난 4월말 외국인지분율은 28.21%였으나 지난 18일 47%로 두달반 동안 지분율을 18.79%포인트나 높였다. 이에 따라 주가도 4월말 4100원에서 지난 18일 9000원으로 급등했다. 이 기간 매입한 주식수는 220만주대다.
그러나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대량매도에 나섰다. 19일 84만주를 순매도했고 23일 26만주를 순매수했는가 싶더니 24일 다시 126만주를 순매도했다. 4영업일 만에 180만주를 매도했다. 여기에 25일에는 200만주 이상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상급등후 반락이 회사의 가치에 따른 것이기보다는 세력의 개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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