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이 최근 정보통신부가 실시한 것과 유사한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어 정보보호 관련업계로부터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ISA는 ‘정보보호 제품 및 서비스 수요예측 연구’를 위탁연구 과제로 선정하고 지난달 수행기관 공모에 들어갔다. 이 과제의 주요내용은 이달 1일부터 11월31일까지 5개월 동안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제품 및 서비스 구축현황과 투자비용 등의 이용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수요를 예측·분석한다는 것이다. 이 과제에는 2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은 정보통신부 정보보호산업과가 지난 2분기에 실시한 정보보호제품 수요예보와 개념이 비슷해 업계로부터 중복연구 및 예산낭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통부가 이미 정보보호제품 수요예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전국의 600여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보보호제품 및 서비스 수요조사를 벌여 업체들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진흥원의 과제내용 가운데는 올해부터 2006년까지의 정보보호제품 시장규모 분석 및 예측에 관한 내용도 담고 있지만 지난해 정보보호진흥원이 실시한 ‘정보보호산업실태조사’와 다름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KISA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정보보호산업실태조사는 공급업체 입장에서 작성된 것이어서 현실과는 다른 부분도 있었다”며 “이번 연구과제는 사용자 측면에서의 수요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번 조사된 수요예보는 주로 공공기간의 수요만을 언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진할 과제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부문의 수요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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