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5개 연구회 주최로 열린 출연연 합동연찬회에서 출연연을 대학으로 이전하는 것을 포함한 연구회 개편 방향이 발표된 이후 이와 관련된 설문조사가 실시되자 연구원 직원들이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회에 대해 옥상옥이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왔지만 막상 개편안을 마련하겠다니 뭐가 옳은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내년 조직개편 뒤 기관장이 바뀌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에 정부가 공청회라도 열어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불안감을 표출.

 이에 대해 연구회 측는 “출연연을 대학 산하에 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질문항목 중 하나일 뿐”이라며 “연구회 내에서도 이런 방안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나치게 우려하지 말라고 당부.

 ○…최근 이뤄진 차관 인사에서 유희열 차관에 이어 이승구 차관이 내부승진으로 취임하자 과기부 직원들은 “업무에 이해도가 높은 차관이 임명돼 한결 일처리가 쉽게 됐다”며 반기는 모습.

 과기부는 지난 90년 이후 11번의 차관 인사가 있었지만 내부승진은 이번까지 4번에 불과했고 연속으로 내부승진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이 신임 차관이 국립중앙과학관장을 맡으면서 지난 4년 동안 과기부 본부를 떠나 지방에서 근무한 탓에 처음에는 감각이 떨어질 것”이라며 “과기부 근무시절 원자력 박사로 통할 만큼 업무에 대한 이해도 및 장악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곧 예전의 감각을 회복하면 여러 가지로 업무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는 표정.

 

 ○…인간복제와 관련된 법안에 미지근한 움직임을 보이던 정부가 미국 클로네이드사의 자회사인 바이오퓨전테크가 우리나라 기업으로 알려지자 뒤늦게 관련 법 제정에 황급히 나서는 등 ‘사후약방문’ 식 행정을 보이자 비난이 속출.

 한 생명공학자는 “지난해 클로네이드의 창시자인 라헬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부터 국내에서 인간복제연구가 실시될 줄 알았다”며 “미국 회사가 우리나라에서 인간복제작업을 진행한 것은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고 한마디.

 또 다른 연구자도 “상황이 다급해지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제야 관련 법을 만들고 수사를 하겠다는 관련 부처의 대응은 뒤늦은 감이 있다”며 “클로네이드가 향후 6개월 안에 성과를 보여줄 경우 인간복제 허가국의 오명을 안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늑장대응을 강력히 비난.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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