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무선랜 유통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올들어 통신사업자와 일반 기업의 무선랜 장비 도입 증가로 공중망 및 기업용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다른 유통시장이 틈새시장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선랜 유통시장은 최근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사이에서 직접 무선랜 장비와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전체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를 둘러싼 시장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무선랜 유통시장에서는 시스코, 어바이어 등 대형 외산업체의 제품을 비롯해 미국산 중저가 제품인 SMC, 링크시스, 넷기어 등에서 대만 및 일본산 제품과 국산 제품에 이르기까지 30여종의 무선랜 장비가 유통되고 있다.
유통시장은 국산 및 대형 외산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공중망 및 기업용 시장과는 달리 비교적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저가의 외산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시장의 규모는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경기침체로 네트워크업계가 어려웠던 지난 상반기에도 대략 5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인이 매장을 찾아 구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소규모 사업장에서 무선랜 장비를 구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하반기에는 더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MC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액톤코리아가 최근 용산에 SMC 제품 전문매장인 ‘세이넥스(Saynex)’를 개설한 데 이어 넷기어코리아 등도 유통망을 정비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액톤코리아의 조병진 사장은 “아직 무선랜 유통시장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올들어 조금씩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 큰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만큼 업체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의 이우철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직접 유통시장을 찾아 무선랜장비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아직은 일부 마니아층에 한정돼있기 때문에 유통시장이 일시에 급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또 “KT를 비롯한 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무선랜장비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는 것도 하반기 무선랜 유통시장의 또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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