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은 4세대 이동통신과 인터넷 신주소체계(IPv6) 등 차세대 정보기술(IT)의 표준화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24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한·중·일 IT국장급 회의에서 양준철 정통부 국제협력관과 취원추 중국 신식산업부 국장, 나베쿠라 일본 총무성 국장이 이같이 합의했으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차세대 IT의 표준화를 위해 3국이 힘을 합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회의에서 3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시장규모를 가진 이동통신산업 분야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차원에서 3세대 기술의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에 협력하는 것은 물론 4세대 기술의 표준을 위해 협의 채널을 상설화하기로 했다. 또 IPv6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3국은 해킹, 바이러스, 음란물과 스팸메일 유포 등에 우려를 표명하고 3국의 PKI 체계를 연동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조달업무의 공동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한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3국은 또 세계 IT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중·일 IT장관회의’를 상설 개최하기로 하고 연내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IT장관회의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협력그룹 △IPv6그룹 △3세대 이동통신그룹 △네트워크 보안그룹 △e아세안 협력그룹 등 3국의 정부·연구기관·대학·기업 전문가가 공동 참여하는 실무그룹도 창설한다.
이밖에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지역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IT교육지원센터의 설립(서울)’과 ‘동남아 IT정책 자문단 파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양준철 국장은 뉴샤오야오 윈난성 인민정부 부성장을 만나 투자와 기술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했으며, 윈난성 신식산업청장과 차이나유니콤 윈난성 분공사 총경리 등과 만나 CDMA 이동통신의 윈난성 확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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