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대 후반 이후 국내 네트워크장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온 다산네트웍스와 코어세스·기가링크·한아시스템 등 네트워크장비 업체 4인방의 명암이 올들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네트워크 시장의 위축으로 장비업체들이 매출목표 달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실적 결산 결과 다산네트웍스는 연초 목표를 무난히 달성한 반면 나머지 3개 업체는 상반기 실적이 연초 목표에 크게 미달, 대조를 이루고 있다 .
특히 지난해 ADSL장비의 대량 수출에 힘입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렸던 코어세스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500억원으로 정했으나 상반기 실적이 연초 목표의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고속성장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지난해 시장위축으로 2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의 90%에 가까운 2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들어 KT를 비롯한 통신사업자가 발주한 소형 메트로이더넷스위치 사업권을 독식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규 주력시장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사업성과가 좋아 올해 연간 매출목표 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네트워크 4인방 중 최강자로 부상했던 코어세스(대표 하정율)는 사옥이전과 대규모 설비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 등으로 인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어세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300억원 안팎에 머물러 연간 매출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사업전략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가링크(대표 김철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480억원의 매출을 계획했던 기가링크는 올 상반기에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매출실적을 거둬 지난해에 이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향후 3년간 100만회선 규모의 시분할디지털가입자회선(TDSL) 장비를 중국에 수출키로 현지 업체와 계약을 체결, 올해만 3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했으나 제품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매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를 600억원로 정한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도 상반기 동안 연간 매출목표의 25% 수준인 150억원 안팎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그쳐 연간 매출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를 제외한 선발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사업부진은 국내 시장의 위축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네트워크장비 업체간 시장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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