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산업, 정보기술(IT)분야 등이 월드컵 이후 경쟁력있는 한국 산업으로 해외에서 손꼽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IT코리아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기업에 대한 인지도와 한국상품 구매의향 역시 향상되는 등 이번 월드컵의 경제적 후방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지난 5∼10일 전세계 72개국 일반소비자 1만4157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이후 한국 이미지 변화를 설문조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외 소비자들은 한국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전기전자(42%), 자동차(24%), IT(11%) 등을 꼽아 월드컵을 계기로 IT강국의 이미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일본, 동유럽, 아시아 등에서 특히 IT강국의 이미지가 강하게 인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인지도는 삼성(23%), 현대(20%), 대우(18%), LG(16%), 기아(11%) 순이었으며 업체별 인지도가 월드컵 이전보다 평준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K, 쌍용, 대한항공 등의 인지도 역시 동반 상승, 월드컵으로 보다 많은 한국 기업 브랜드가 홍보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 상품 구입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3%는 앞으로 구매를 확대하겠다는 의향을 보였고, 경험이 없는 응답자도 사겠다(35%)거나 경우에 따라 사겠다(53%)고 답했다.
이밖에도 한국과 연상되는 이미지(복수 응답)는 월드컵 이전의 경우 분단(33%), 월드컵(29%), 고도 경제성장(25%) 등의 순이었으나 월드컵 이후에는 월드컵(35%), 고도 경제성장(25%), 분단(22%) 순으로 바뀌어 그동안 고착된 ‘분단국가’의 이미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0%가 월드컵이 한국에 대한 인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인상적인 월드컵 뉴스나 행사로 한국의 4강 진출(33%), 브라질 우승(26%), ‘붉은악마’와 응원(21%) 등을 꼽아 경기 안팎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이번 월드컵 개최 효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고양된 국가 이미지 홍보효과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강화된 ‘코리아 브랜드’ 마케팅을 국가별·지역별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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