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유통채널의 등장으로 본사와 대리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견 PC업체가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가가 아닌 대리점과 협력업체를 통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실시해 화제를 낳고 있다.
세이퍼컴퓨터(대표 박종진 http://www.safer.co.kr)는 최근 한 달간 진행된 유상증자를 통해 액면가 4억원을 5배수로 증자해 총 20억원의 청약금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에는 전체 대리점의 4분의 1인 100여곳의 세이퍼컴퓨터 대리점과 14곳의 협력업체들이 참여했다. 대리점의 경우 많게는 2500만원에서 적게는 500만원까지 주식을 청약했으며 전체 청약금액의 절반인 10억원 정도를 대리점 사장들이 투자했다.
세이퍼컴퓨터의 박종진 사장은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전국의 대리점을 돌아다니며 IR활동을 벌였다”며 “비록 PC시장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대리점 사장이 함께 세이퍼컴퓨터를 키우겠다는 의지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이퍼컴퓨터는 홈쇼핑사업을 확대해온 다른 중견PC업체와는 달리 오프라인 중심의 PC사업에 초점을 맞춰왔으며 홈쇼핑 모델을 대리점에 같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대리점 관리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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