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널뛰기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시장의 변수가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형국”이라며 “현 상황에선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외에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박성훈 우리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가 한때 미국 증시와 차별화 양상을 보였으나 6월 이후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동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미국 다우지수가 고점대비 27%까지 하락했고 나스닥이 38.9%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거래소가 23.6%, 코스닥이 38.5% 떨어지며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국내 증시의 700선 지지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720선의 지지와 반등으로 박스권 장세가 700∼850선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지난 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와 지난해 9·11테러 이후 최고 과매도 수준에 접근해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 반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미국 증시의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으로 상승했으나 700선 지지대 확인은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9월 중순을 넘어서면 4분기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 상승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증시에서 낙폭이 심했던 IT주의 낙폭이 줄며 다시 상승반전할 모멘텀을 찾고 있는 것도 향후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인 측면에서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 소비지수 발표 등의 악재가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성급한 투매는 자제해야 한다”며 “낙폭 과대한 종목을 위주로 매수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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