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의 하반기 체감경기가 상반기에 이어 크게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는 최근 섬유산업 2002년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해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SI)가 상반기 86, 하반기 87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섬유산업의 하반기 경기는 내수와 생산부문에서만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수출·자금·원자재수급부문에서는 상반기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 및 가동률 부문을 살펴보면, 수출시장 위축으로 주문량이 감소해 상반기 중에는 생산량이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하반기에도 수출 및 내수경기의 회복 불투명으로 생산량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분야는 주요시장인 미국과 일본의 경기회복 지연, 환율 급락 등으로 상반기에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하반기에도 수출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수부문은 상반기 소비심리 호전으로 의류를 중심으로 내수수요가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큰 증가요인이 없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자금부문과 원자재수급부문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수출경기 회복 불투명, 원자재 가격상승 추세에 따라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업종별 기업체감 실적 및 전망을 보면 △방적업종 상반기 92, 하반기 91 △화섬업종 상반기 96, 하반기 93 △직물업종 상반기 83, 하반기 89 △의류제품업종 상반기 90, 하반기 87 △염색가공업종 상반기 77, 하반기 81로 나타나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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