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지역적인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음반산업의 수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스톰프뮤직·에스엠엔터테인먼트·굿인터내셔널·뮤직팩토리 등 주요 음반사들은 올 상반기 해외 음반사와 음원 라이선스 공급계약을 맺고 상당 규모의 수출실적을 거둔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같은 여세를 몰아 수출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한일월드컵 개최 이후 한국브랜드의 상승으로 음반 수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동남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벗어나 유럽까지 확대하는 등 지역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톰프뮤직(대표 김정현)은 상반기중에 영국 디바인아트, 스페인 소니포크 등 전세계 7개 음반사와 16만7000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중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이루마의 프로모션 투어를 시작으로 해외수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도 지난 3월 일본에서 발매된 보아의 ‘Listen to my heart’ 앨범이 오리콘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110만장 이상 판매된 데 따라 해외로열티 수입으로 40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에 일본에서 발매되는 보아의 싱글앨범 ‘Valenti’에 대한 초도 주문량이 20만장을 넘었고, ‘Listen to my heart’의 리메이크 앨범도 조만간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에스엠 전 소속가수가 일본·대만·홍콩·중국에서 아시아 투어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콘서트뿐 아니라 라이브앨범·영상집·영상 VCD 및 DVD 발매에 따른 부가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 이달부터 보아 2집 ‘No. 1’과 스페셜앨범 ‘Don’t start now’ 그리고 플라이투더스카이의 3집 ‘Sea of love’를 중국에서 발매한데다 ‘H.O.T 차이나 오디션’과 ‘S.E.S 차이나 오디션’을 통해 현지인을 발굴, 현지언어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밖에 굿인터내셔널(대표 이근화)은 상반기 프랑스 프레모아소시에와 ‘골드베르그 변주곡’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뮤직팩토리(대표 김태형)도 중국에 NRG 음반 10만장을 수출한 데 이어 하반기 러시아·일본·대만으로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아예 음반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경우도 있다. 원뮤직(대표 박강원)이 오는 8월 출시하는 ‘기타제우스코리아’의 경우 미국·유럽·일본을 주력 시장으로 정하고 여기에 맞게 음반을 기획·녹음했다. 기타제우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인 ‘기타제우스코리아’는 신대철·김도균·최일민 등 내로라하는 기타리스트들이 참여했으며 원뮤직은 기타제우스코리아를 자사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