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을 통해 기업, 가정, 개인을 하나로 묶는다.’
22일 개막된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2002)가 정보기술(IT) 대통합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기업 정보시스템을 인터넷 공간으로 끌어내려는 웹서비스의 기치를 높이 든 가운데 통신장비 기업들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대통합 기류에는 음성 및 지문인식, 음성데이터통합(VoIP), 영상회의 등의 솔루션들이 가세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종합 통신장비 업체로서 대통합 선두주자로 나섰다. 나란히 전시부스를 마련한 두 회사는 cdma2000 1x EV(EVolution)-DO(Digital Only)를 전시하고, 20㎜대로 두께를 끌어내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선보임으로써 인터넷을 어떻게 일반 가정의 벽에 걸어놓고, 집밖으로 끌어낼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디지털 네트워크 솔루션인 ‘매직그테이션Q ME10’과 무선인터넷단말기인 ‘넥시오’시리즈를, LG전자는 EV-DO폰인 ‘LG-KH5000’과 LGIBM PC 최신기종을 내세워 홈네트워킹 및 무선인터넷기기 토털 제공업체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월드관(WWE2002)에서도 삼성전자·HP·컴팩 등의 PDA에 웹서비스 전략인 닷넷(.NET)을 적용한 무선인터넷기기 제품군인 ‘미라’를 전시하는 등 ‘생활속 닷넷’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닷넷 확산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SW벤처관과 굿SW포럼관에 자리잡은 차세대 IT주자들도 웹의 공간에 자사 제품을 속속 들여놓고 있다.
실제 케미스는 기존 소프트웨어를 웹 솔루션으로 리모델링하는 제품을, 인터미디어가 전시장·대전·도쿄를 연결한 웹 영상통신 솔루션을 전시했다.
코리아네트전시회(KRnet2002)에서도 기업·가정·개인간 대통합의 매개체인 원격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무선랜 관리시스템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KCC정보통신이 웹을 통한 원격 네트워크관리를 구현하는 솔루션인 ‘패킷셰이퍼’, 이레정보시스템이 무선랜 관리 솔루션인 ‘에어로피크’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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