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은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손실로 삼성전기의 2·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구희진 LG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1.7%, 19.4% 감소한 8402억원과 649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10만8000원에서 10.9% 하향한 8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구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수출비중은 80%로 결제가 대부분 미국 달러로 이뤄져 지난 6월 급격한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수출 마진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또한 “다층세라믹콘덴서(MLCC) 제품도 경쟁사의 공급 확대에 따른 마진율 축소로 6월 실적이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돼 이익률이 종전의 12%에서 6월에는 8%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LG증권은 수익성과 환율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는 주가가 고점대비 41% 하락하며 이미 반영됐다”며 “9월 이후 IT 경기의 호전으로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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