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승승장구하던 에어컨 제조업체들이 연간 80%를 판매하는 최대 성수기인 6, 7월 2개월 연속 판매 부진세를 보이자 비상이 걸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만도공조·캐리어·대우전자 등 주요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지난 6월 월드컵 열기에 따른 판매감소, 이상저온 그리고 최근의 장마전선 북상까지 3대 악재가 이어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당초 예상한 월평균 25% 이상의 성장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30% 성장을 목표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나 최근 대구지방의 무더위로 부분적인 판매 활기를 기록하고 있을 뿐 당초 예상에는 못미친다”며 “무더위를 기대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비오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올 1분기 동안 실시한 예약판매 행사에서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연간판매 목표량의 20%를 소화한 것이 최대 성수기인 5·6·7월 연속 부진을 만회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최대 성수기 부진을 겪고 있는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습기를 제거해주는 에어컨 기능을 강조하는 소형 광고를 게재해 소비자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한편 장마가 끝나는 8월 초부터 중순까지의 끝물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예상성장률을 밑돈다는 것뿐이지 절대적 판매부진이라곤 할 수 없다”며 “7월 하순부터 8월 초반까지 마케팅을 강화, 연말까지 최소 16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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