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Up]`가상스토리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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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를 보관하는 저장장치를 가상화(virtualization)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지난 2000년을 지나며 스토리지 가상화는 시장을 이끄는 주요 이슈로 부각돼 있다. 가상화를 100% 구현하는 장비는 아직까지 출시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사업자들이 가상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내놓고 있어 내년 정도면 주요 스토리지 사업자들 대부분이 가상화 기술이 접목된 스토리지 장비를 내놓을 전망이어서 시장은 단순 기술적 이슈에서 한발 나아가 시장창출 움직임으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 한국HP·한국스토리지텍 등이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스토리지 장비 및 솔루션을 출시한 상태다. 한국EMC는 가상화에 준하는 ‘자동화’ 전략을 펼치고 이를 구현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IBM도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가상엔진과 스토리지 탱크를 준비중이다. IBM의 가상 엔진은 리눅스를 사용하는 IBM e서버 x시리즈에 적용할 예정이다.

 ◇가상 스토리지란=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저장공간(디스크와 같은)을 하나의 논리적인 공간으로 합쳐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거대한 스토리지를 논리적으로 분할해 원하는 데이터를 장소에 저장할 수 있다. 버추얼 스토리지는 서브시스템·소프트웨어·네트워크(SAN)에서 접근, 구현하는 방식에 따라 나눌 수 있다.

 가상 스토리지에 대한 이론적 접근이나 기술개발은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최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의 등장과 급속한 확산을 들 수 있다. 90년대 말부터 기존의 SCSI채널을 대체하는 채널로 SAN이라고 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형태의 채널이 등장했는데 SAN은 급속한 속도로 성장해 2001년 말 이후부터 대부분의 기업이 SAN을 스토리지 기반 아키텍처로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SAN의 등장이 가상화를 촉진시키는 이유는 기업 내 스토리지 환경이 분산되는 속도를 빠르게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점이 있나=가상 스토리지의 출현은 기업이 한정된 자원을 이용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하며 시간을 절약하는 문제가 중요해지면서다. 즉 물리적인 저장장치와 독립된, 논리적인 스토리지 자원 이미지를 창출해 사용자가 물리적인 스토리지 자원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효율적이고 용이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가상화 기술이 등장하게 됐다.

 가상 스토리지를 구현하면 백업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작업을 단축할 수 있다. 데이터를 추가적인 저장공간 없이 불과 몇 분 안에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백업받는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데 따르는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가상 스토리지의 장점은 자원·시간·비용의 절감으로 인한 기업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이다. 기업이 보유한 모든 스토리지가 하나의 논리적인 공간으로 재구성되는 만큼 저장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리가 용이하다.

 이 때문에 가상화 기술은 △스토리지 자원의 극대화 △관리의 중복, 낭비요소 제거 △스토리지 자원의 활용성 개선 등으로 TCO를 감소시킬 수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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