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 중국에 둥지 튼다

 게임업체들이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지사 설립 등 보다 공격적인 중국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조이온 등 게임업체들이 중국내 자사의 게임 출시 및 마케팅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현지지사 설립을 서두르는가 하면 상근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시장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전략이 그동안 전적으로 중국 현지 파트너에 의존하던 대행체제에서 벗어나 현지지사 및 상근직원을 통해 업무를 직접 챙기는 직할체제로 차츰 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게임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급팽창하고 있는데다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한국 게임의 수요가 급증해 이에 따른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업체들의 경우 대만·일본업체들과 달리 로열티 과금에 있어 아직 불투명성을 완전히 못벗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업체 싼다를 통해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2’를 중국에 서비스 중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는 최근 상하이에 현지지사격인 위메이드 중국사무소를 개설하고 이사급 지사장을 현지에 파견했다.

 이 회사는 중국사무소를 통해 현지 파트너 업체를 지원하는 한편 시장조사 및 마케팅 등 자체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온라인 게임업체 웹젠(대표 이수영)은 최근 3D 온라인 게임 ‘뮤’를 중국에 수출하면서 중국 포털업체 더나인과 이 게임 서비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이밖에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 하반기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현지지사를 설립하는 방안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중이며 게임배급업체 조이온(대표 조성용)은 현지 협력업체인 감마니아차이나에 상근 직원을 파견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시장은 아직도 다른 국가에 비해 정보가 크게 부족해 현지지사 설립 등을 통해 직접 부딪히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해외업체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데다 인맥 등을 통해 비즈니스 환경이 결정되는 만큼 국내 업체의 직접적인 진출 못지않게 현지 파트너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여전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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