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PC 펜티엄4 시대

 모니터 일체형 PC도 펜티엄4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기존 일체형 PC의 경우 확장성 제한, 높은 가격 등으로 일부 관공서, 금융권에서 사용돼 왔지만 최근에 출시된 제품의 경우 확장성을 높인 데다 가격도 예전 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시장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C전문업체 중 유일하게 일체형 PC를 선보이고 있는 현대멀티캡(대표 최병진 http://www.multicav.co.kr)은 지난 4월 펜티엄4 일체형 PC인 ‘노블리안’을 개발 완료하고 최근 조달청과 제3자 단가계약을 체결, 관공서를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중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일체형 PC는 17인치 LCD모니터를 탑재하고 최대 2.5㎓ 펜티엄4 CPU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들이 다양한 주변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4개의 USB포트와 1개의 IEEE1394포트를 제공하며 착탈식 광저장장치를 탑재, 사용자들이 손쉽게 광저장장치를 교체할 수 있게 했다. 현대멀티캡은 부산교육청 등에 140여대를 공급키로 계약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모니터 업체인 에이텍시스템(대표 신승영 http://www.atech.co.kr)은 최근 펜티엄Ⅲ에서 펜티엄4로 업그레이드한 15인치 LCD 모니터 일체형 PC인 ‘플랫톱’을 발표하고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플랫톱은 지난해 조달청의 우수제품으로 선정됐으며 최근 조달청과 제3자 단가계약을 체결했다.

 모니터 전문업체답게 하나의 PC로 두 개의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니터 기능’과 LCD를 90도 회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피봇’ 기능, 그리고 모니터 착탈 기능 등 다양한 모니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두 개의 PCI 슬롯을 제공하며 4개의 USB포트도 구비했다. 펜티엄4 1.8㎓ 제품의 가격은 현재 공급중인 펜티엄Ⅲ급 일체형 PC와 비슷한 180만원대로 책정됐으며 비아사의 통합보드를 선택할 경우 10만원 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에이텍측은 “이번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다 다양한 확장기능을 지원해 관공서나 은행권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며 “펜티엄4급 일체형 PC 출시 지연으로 잠시 주춤했던 영업활동을 다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진콘텍(대표 조기범 http://www.palapc.com)은 최근 펜티엄4급 일체형 PC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말부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 펜티엄4 2.4㎓까지 지원되는 이 제품은 외형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재설계했으며 자체 개발한 카메라를 내장, 영상회의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LCD모니터는 15인치, 17인치, 18.1인치 등 소비자가 원하는 규격에 맞춰 공급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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