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e비즈니스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공식 밝혔다.
C넷에 따르면 지난 6월 이를 언급한 바 있는 HP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인 ‘넷액션’의 제공을 중단할 것”이라며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와 BEA시스템스 등과 협력해 앞으로 e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소프트웨어 분야 매출 확대를 위해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를 한 데 묶은 ‘넷액션’을 선보였다.
넷액션의 공급 중단으로 HP의 소프트웨어 사업은 이제 △기업 컴퓨터 시스템의 건강 상태를 관리·모니터해주는 ‘오픈뷰’ △기업의 데이터센터 관리를 단순화해주는 ‘유틸리티 데이터 센터’ △통신서비스업체에 텔레포니 및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콜’ 등 3종류만이 주력 제품으로 남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일루미나타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거버너는 “오픈뷰는 돈(수익)을 만들어 냈지만 넷액션은 돈을 소진하고만 있었다”며 HP의 이번 결정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간 HP는 라이벌인 IBM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추월하기 위해 e비즈니스 사업에 큰 공을 들였는데 지난 2000년 10월 4억7000만달러에 당시 IBM·선·오라클 등과 겨루고 있던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전문 소기업 블루스톤을 인수함으로써 이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약 4%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HP는 지난 11월에는 시장 확대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준다는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한편 HP의 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비즈니스 부사장 로라 덴젤은 넷액션을 다른 업체에 매각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 채 “넷액션의 공급 중단에 따른 자세한 마이그레이션(이전) 프로그램을 오는 9월 15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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