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지고 대형할인점 뜨고.’
PC 게임 유통시장의 무게중심이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대형 할인점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한빛소프트·위자드소프트·비스코 등 주요 게임유통업체들이 집계한 올 상반기 PC 게임 판매실적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를 통한 매출 비중이 작년동기보다 10∼20% 포인트 감소한 반면 할인점을 통한 매출 비중은 최고 20% 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상반기 할인점을 통한 매출은 전체 매출의 30∼50%를 차지, 용산시장과 함께 주요한 PC 게임 유통 채널로서 입지를 굳혔다. .
이같은 현상은 대형할인점들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게임 매장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는 반면 용산시장의 경우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채널에 기존 판매물량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할인점의 경우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한데다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어 게임업체들이 전략적인 프로모션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또 지난해만 해도 할인점 게임 매장은 아동용 게임 위주였으나 올해는 대작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나 롤플레잉 게임도 판매하는 등 점차 구색을 넓혀가고 있는 것도 게임 판매량의 할인점 비중이 늘어나는 요인이다.
게임배급업체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올 상반기 용산매출 비중이 작년동기보다 10% 포인트 줄어든 40%를 기록한 반면 할인점 매출 비중(35%)은 10% 포인트 늘어나 좋은 대조를 보였다.
마그넷 등 대형할인점에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작년동기에 비해 할인점 매출 비중이 15% 포인트 정도 더 늘어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43%를 할인점에서 올렸다. 그러나 용산매출 비중은 작년보다 13% 포인트 감소했다.
‘사커키드’ ‘코코룩’ 등 아동용 PC 게임을 배급한 비스코(대표 이지영)은 올 상반기 할인점 매출 비중이 용산 매출 비중보다 10% 포인트 많아 용산시장과 할인점 매출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밖에 용산 매출 비중이 국내 유통업체에 비해 적은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와 인포그램코리아(대표 김이근)의 경우 할인점 매출 비중이 29∼35%로 용산 매출 비중 40%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단위:억원,%)
업체 2001년 상반기 매출 2002년 상반기 매출
매출액 용산 비중 할인점 비중 매출액 용산 비중 할인점 비중(%)
한빛소프트 401 50 25 285 40 35
위자드소프트 53 63 28 37 50 43
비스코 18 60 30 27 40 50
EA코리아 55 40 30 80 40 35
인포그램코리아 - - - 30.4 42 29
*올 상반기 매출은 업계 잠정집계, 용산 및 할인점을 제외한 기타 매출 비중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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