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들의 장비투자가 올해 3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데이터퀘스트는 전세계 웨이퍼 일관생산라인(FAB) 장비 지출이 3분기에 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하겠지만 초반 부진으로 올해 전체 지출은 189억달러로 지난해 237억달러에 비해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퀘스트는 그러나 내년에는 웨이퍼 팹 장비 지출이 269억달러로 올해에 비해 42.1% 급증할 것으로 점쳤다.
또 테스트와 조립 등을 포함한 전체 전세계 반도체장비 지출도 올해에는 353억달러로 지난해 446억달러에 비해 20.9% 감소하겠으나 내년에는 473억달러로 34%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가트너는 올해에 첨단기술 위주의 구매 패턴을 보이고 내년에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구매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견했다.
데이터퀘스트의 최고 애널리스트인 클라우스 린넨은 “지난해 말 지출을 소폭 줄였던 일본업체들은 올해에 큰폭으로 자본지출을 줄일 것이지만 지난해 초 큰폭으로 지출을 줄였던 아태지역은 올해 지출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수요부족과 웨이퍼 과잉생산으로 신규 팹 건설 움직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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