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벤처스타>(94)인비닷컴

사진; 지난 6월 양정-송정 사내 단축마라톤을 마치고 이기용 사장(맨뒷줄 왼쪽)과 인비닷컴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각화된 사업전략으로 온오프라인 서식제공서비스 시장을 점령한다.’

 지난 97년 부산 출신 다섯 명이 모여 설립한 인비닷컴(대표 이기용 http://www.inbee.com)은 처음엔 인트라넷 개발 및 구축을 전문으로 하던 기업이다.

 당시 부산지역 학생벤처기업 1호를 설립한 이 사장은 오프라인 콘텐츠의 전자화 바람이 고개를 들던 지난 99년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비즈니스모델(BM)인 국내 문서·서식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수많은 웹사이트가 각종 서식을 제공하게 됐지만 온라인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흩어져 있는 이들 서식 정보를 이용자들이 쉽게 검색해 찾아 쓸 수 없는 데 착안한 것.

 2000년 11월 처음 문을 연 비즈폼(http://www.bizforms.co.kr)은 지금까지 유무료회원을 합쳐 35만명, 하루 평균 20만페이지뷰에 이르는 문서·서식 제공 전문사이트로 성장했다.

 사업 초기에 단순서식 공급에 그치던 서비스는 현재 기업문서 디지털화 대행사업, 건설서식 작성 온오프라인 세미나 개최, 각종 전자문서 교육사업으로까지 확장됐다. 특히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는 웹템플릿 공급계약에 이어 MS 한국지사와는 관공서용 워드템플릿 공급계약을 체결, 400여종에 달하는 공문서식을 제공했다.

 이 회사는 연내 웹에서 각종 문서의 편집·가공·출력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특히 이 솔루션에 보안인증 기능까지 덧붙여 향후 전자사업문서 시장에 파란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인비닷컴은 이밖에 법무·건설 등 전문분야 서식서비스에 작성대행서비스를 결합한 전문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기업 및 기관 회원 수를 더욱 늘려 현재 5만건에 이르는 서식 정보 DB를 확대하고 ISO 표준서식화, 맞춤형 서식서비스 등 사업다각화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목표가 성공을 거둘 경우 올해 최소 25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비닷컴의 사내문화에는 젊은 ‘벤처’만이 풍기는 독특한 향기가 뭍어난다.

 이 사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책을 정해 독후감을 함께 쓰고 돌려 읽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잠재력을 계속 찾아나가는 데 책처럼 좋은 길동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회사 구성원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회사의 성장에 촉매 역할을 합니다”고 말한다.

 한 달에 한 번 이들이 기다리는 행사가 하나 더 있다. 이 사장을 포함한 16명의 인비닷컴 식구가 모두 함께 뛰는 20㎞ 단축마라톤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작은’ 벤처기 때문에 이들 행사가 가능할 수 있겠지만 설립 후 지난 수년간 회사를 떠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이 사장의 설명에서 인비닷컴의 잠재력이 엿보인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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