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말하는 데 문제가 있는 농아들을 위한 응급전화 서비스가 영국에 등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부 잉글랜드인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이 농아들을 위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기존 응급전화 서비스인 ‘999’로 전화를 걸어 위급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향후 영국 전체 경찰이 도입할 예정이다.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의 IT통신 담당 매니저 맥스 코니는 “우리는 과거 지역 경찰과 연락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많은 사람들에게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서비스가 실시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농아 행정가인 팀 험퍼슨은 “농아로서 응급서비스를 요청하기 위한 핵심적인 고리가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껴왔다”며 “이미 많은 농아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텍스트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버밍엄농아연구소(BID)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농아 중 98%가 SMS 텍스트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서비스 실시로 대부분의 농아가 화재나 사고 등에 대한 응급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영국농아협회(BDA)에 따르면 현재 영국인 7명 중 1명, 즉 860만명은 청각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으며 그 중 14만명은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다.
BDA 대변인은 “텍스트 메시지는 농아가 이동중에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혁신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데이터협회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 3월 13억건의 텍스트 메시지가 전송되는 등 텍스트메시지 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텍스트 메시지 전송건수는 8억6400만건이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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