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 및 김치냉장고가 TV홈쇼핑에서 식품판매 비중을 올리는 주역으로 떠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홈쇼핑의 쌀·김치·육류 등 생식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생식품은 전체 매출의 1∼2%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5∼6% 수준으로 급등, 20여개 상품군 가운데 다섯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성장한 상황.
LG홈쇼핑에서 지난해부터 판매한 ‘청3대 특선 양념갈비’는 그동안 총 20만세트가 팔렸고 ‘죽염 저온 숙성 고등어’는 1시간 판매에 2억∼3억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며 생식품 스테디셀러 자리를 3년째 지키고 있다. 홈쇼핑 초기 다소 실적이 부진했던 ‘12곡삼쌀’은 최근 들어 한번 방송할 때마다 2000개 이상씩 판매돼 배송 기일을 맞추기가 버거울 정도. 농수산TV도 국내산 대하세트 판매에 나서 첫회 방송에서 완전 매진됐으며 고객 요청으로 재방송을 편성중이다.
홈쇼핑에서 식품의 이런 비약적인 성장은 양문냉장고 등 대형 냉장고의 보급과 김치 냉장고의 확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생식품은 배송비용 때문에 판매가가 최소한 2만5000원 이상이어야 하고 용량은 보통 가족이 먹는 양으로 적게는 대여섯 번에서 많게는 몇 십 번까지 나눠 먹어야 하는 대용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냉장고가 보급됨에 따라 대량 구입 식품도 손쉽게 보관하고 김치냉장고의 보급에 따라 김치도 10㎏, 20㎏ 대용량을 한꺼번에 구입해 김장철처럼 보관하며 먹을 수 있게 된 것.
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규모는 지난 2000년 94만대(5000억원)에서 지난해 130만대(8500억원)로 38%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150만대(1조5000억원)를 기록, 보급률이 지난해 21%에서 올해는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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