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회사에서 최저가격으로 전력을 매입해 미리 계약한 수용가에 유리한 조건으로 분배하는 일종의 ‘전기유통업’인 전력부하제어(LA:Load Aggregator)서비스시장을 겨냥한 전력기기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14일 LA사업을 주관하는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10월 LA 시범서비스 실시로 국내에서도 LA시장이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산전과 한화그룹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케이디파워·젤파워 등 중견 전력기기업체들이 잇따라 가세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LG산전(대표 김정만)은 이달 LA사업을 전담하는 ‘부하확보팀’을 발족하고 각 지방사업장과 그룹계열사의 전력수요를 직접 제어하기 위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LG는 각 수용가의 전력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전력관제센터를 청주에 설치하고 디지털 전력제어기도 자체 개발하는 등 LA사업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거의 끝낸 상황이다.
LG산전의 한 관계자는 “김포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전력수요가 많은 LG계열사 4∼5곳을 상대로 LA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력거래처 확보와 제어 인프라 설치가 끝나는 10월부터 본격적인 LA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한화S&C(대표 이청남 http://www.hanwha.co.kr)도 한화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LA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한화석유화학·한화종합화학 등 그룹계열사 30여개 지방사업장의 전력수요를 통합제어하는 LA서비스 체제를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는 LA시장이 활성화된 북미지역의 전력부하제어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캐나다 PML과 미국 EIG,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과 기술제휴를 맺어 왔다.
전력기기 벤처기업 케이디파워(대표 박기주)와 젤파워(대표 이기원)는 각각 5000㎾ 규모 이상의 전력거래처를 확보하는대로 에너지관리공단에 LA사업자로 등록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자체 전력수요를 바탕으로 LA사업에 뛰어든 대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우선 LA관련 설비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최근 2∼3개 대기업 관계자들이 LA시장 진출의사를 타진해 왔다”면서 “2006년께면 국내 전력수요의 약 5%(1조원)를 대형 LA사업자들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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