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김승렬 메디오피아 상무

 “코스닥시장내 업종 대표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연구개발(R&D) 인력을 보강하고 콘텐츠, 서비스시장 개척 등 사업 다각화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교육 솔루션업체인 메디오피아(대표 장일홍)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승렬 상무(45)는 올해 재무운영의 초점을 불요불급한 비용은 줄이되, R&D에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데 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침체된 코스닥시장의 상황을 고려, e러닝업계 대표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주가 부양책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대비 소폭 오른 1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한 김 상무는 “소프트웨어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이 주원인”이라며 “그렇다고 개발비용을 줄이거나 신규 시장 개척에 소요되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소극적인 경영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따라서 올 상반기 순익 역시 기대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공격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성장성 만큼은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또 공격경영의 일환으로 ‘메디오피아와 함께 e토피아로’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꾸며나가기 위한 직원 사기 진작책도 진행중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해서도 외화 순부채가 없고 주로 일본과 거래를 하고 있어 큰 피해가 없다는 것이다. NTT데이터와의 수출계약이 가시권에 들어선 상태로 대금결제를 달러가 아닌 엔화로 하기 때문에 환율로 인한 피해를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등록 당시 55억원의 공모자금을 마련 후 현재 3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 자금은 여유있는 상태로 자금유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힌 그는 “리스크관리 차원의 적정한 현금만 보유할 뿐 지나친 유동성을 확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구하는 기업의 위상을 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올해 말 만기가 돌아오는 전환사채 20억원의 계정을 부채로 잡아놓고 있으며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이 투자금 역시 사업확장과 기술개발 자금으로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부양과 관련, 하반기중 신제품 출시에 맞춰 IR를 계획중이라는 김 상무는 “실적장세 위주로 전개되는 주식시장의 상황에 비춰볼 때 업종 대표주만이 꾸준한 주가상승을 담보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업계 최고의 기술 및 시장점유율을 가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해 주가의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종업체와 비교해 탄탄한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한 김 상무는 “대학과의 공동 연구, 콘텐츠, 교육서비스 비즈니스를 순차적으로 강화해 올해는 성장성과 실적 면에서 업계 대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초석이 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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