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이상철 사장이 정통부 장관으로 임명됨에 따라 통신사업자별 이해득실에 대한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관련종목의 주가는 동반하락한 채 마감됐다.
11일 주식시장에서 KT의 주가는 장관 임명 발표가 난 직후 이날 고점대비 1.69% 하락했다가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며 결국 전일대비 3.91% 하락한 4만6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도 전일대비 2.57% 하락한 26만550원으로 마감되긴 했지만 임명 발표 직후 발표전 저점보다 2.3% 상승해 일시적인 반응은 KT와 대조를 이뤘다.
현재 정통부 장관 교체에 따른 업체별 영향을 분석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KT에 호재, SK텔레콤에 악재라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날 주가 반응은 다소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졌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정통부 장관 교체와 관련해 KT, KTF는 유리한 입장이나 SK텔레콤은 KT지분 문제로 부담스러울 것이며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데이콤 등 후발 사업자는 비대칭규제 및 3강 구도가 후퇴할 경우 불리한 입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UBS워버그증권은 외국인들이 그동안 이상철 사장을 선호해 왔기 때문에 KT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해 이에 동의하는 투자자들의 매매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워버그증권 또한 향후 KT의 CEO가 누가 될지, 신임 정통부 장관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 여부 등 불확실한 요인이 많아 현재로선 명확한 영향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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